노산/초산에 남편도 해외 근무중이라 정말 좋은 입주 산후관리사님을 만나는게 절실했어요.
카페에 검색도 많이 해봤는데 또 다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른것 같아..
그냥 마포지사 매니저님께 이런저런 제 상황을 설명드리고 추천을 부탁드렸는데,
저랑 너무나도 잘 맞는 분을 보내주신 것 같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처음엔 모르는 사람과 갑자기 같이 지낸다는게 덜컥 겁도 나고 걱정도 됐는데
관리사님께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아서 한달 끝나고 두달이나 연장해서 지금 세달째 와주시고 계세요.
이제 2주 후면 관리사님 없이 저 혼자 아이보려니 눈앞이 캄캄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많이 배우고
또 수유텀이나 수면교육 등 전반적으로 체계를 잡아주셔서 이제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조금 생겼어요 ㅎㅎ
우선 이영희 관리사님은 센스가 장난이 아니세요.
필요한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빠르게 파악하시고 음식준비건 아기케어건 알아서 척척해주시는데 진짜 놀랐어요.
이집에 5년동안 산 저희 남편도 맨날 저한테 이거 어딨어 저거 어딨어 하고 하루에 12번씩 묻는데
처음 오신 분이 묻지도 않고 알아서 해주시니 정말 저는 너무나도 편했어요.
음식도 정말 잘하셔서 제가 재료 사다가 뭐가 먹고싶다고만 말씀드리면 바로바로 해주시고
오시는길에 재료 사오셔서 만들어주시기도 하고 집에서 직접 담그신 열무김치나 맛간장도 가지고 오셔서 요리해주셨어요.
얼마전에는 봄이라 봄나물을 먹어야 한다며 시장가서 종류별로 봄나물을 한가득 사오셔서 나물을 해주셨어요.
나물 손질하기 귀찮아서 잘 안해먹는데 덕분에 제철 나물들로 호강했답니다.
요리솜씨도 좋으셔서 해주시는 음식마다 입에 잘 맞았는데, 특히 맛있는 음식들은 요리하실 때 꼭 저 불러달라고 해서
레시피 받아적어가며 배우기까지 했습니다 ㅋㅋㅋㅋ
8년 동안 이 일을 하셨다니 아기케어하는건 정말 전문가세요.
사실 관리사님께 배우면 되겠지..하고 하나도 공부 안하고 있었는데
정말 수유하는 것부터 수면교육까지 하나하나 다 배우고 모르는 것들, 헷갈리는 백만가지 것들을
바로바로 여쭤볼 수 있어 너무 든든했답니다.
덕분에 정말 신기하게 아이가 집에온 첫주부터 낮밤 개념이 생기고 수유텀도 잡혀서
제일 힘들다고 하는 이 시기를 정말 수월하게 보내고 있어요.
진짜 혼자 애기 보려면 모르는 것도 많고 여기저기 듣는 얘기도 다 달라 너무 힘들었을텐데 관리사님 덕분에
그런 것 신경 안쓰고 딱 배울 것만 배우면서 제 몸 추스릴 수 있었어요.
아이도 너무너무 예뻐해주셔서 아이가 이모님만 보면 아주 방긋방긋 난리도 아니에요~
오죽하면 저희 엄마가 나중에 가실때 이모님 티셔츠 한장 두시고 가라고 ㅋㅋ
아 그리고 아기 접종때, 50일 촬영 때도 같이 가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처음 접종할 때 뭣 모르고 남편이랑 둘이 갔다가 너무 힘들어서 싸우고 돌아왔거든요 ㅎ
진짜 이모님이랑 함께 가니 그렇게 든든할 수가...
그리고 접종한 날 아이가 열이 올라 많이 칭얼댔는데 몇시간을 계속 안아주시고 달래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ㅜㅜ
노산이라 정말 몸이 회복되지 않아 힘들었는데
산모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며 제가 조금만 뭐 하려고 하면 못하게 하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관리사님 덕분에 병원도 다니고 마사지도 받고 남편 가기전 데이트도 하고,
또 남편 돌아가고 맘이 많이 허했는데, 관리사님이랑 같이 수다도 떨고 애기 재우고 같이 드라마도 보면서
이 시기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저희집 은인이십니다!!
정말 행복하게 육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저랑 아이랑 이모님 너무너무 그리울 것 같은데 어쪄죠? ㅜㅜ
|